ㅎㅅ이가 지각했다. 관리하시는 선생님께 무척 혼나서 안쓰러웠다.
집이 먼데다가 7교시 수업이 끝난후 수행평가를 안낸것과 수업시간에 잔 것때문에 반성문을 쓰고 오느라 늦은 모양이었다.
안쓰러워하면서도 관리선생님이 혼내시는 것을 주의깊게 들으면서, '음 혼낼때는 이런 식으로 해야하는군' 하고 듣는 내가 있었다 ㅋㅋㅋㅋㅋㅋ미안..

아이들을 혼낼때 쓰는 그 선생님의 방식?은 너가 ~~해서 내가 ~~하다 라는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았다.
이건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도 당부받은 부분 중 하나인데, 아이들에게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데 있어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너가~~ 하니 너가 나쁘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야 훨씬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인 듯 싶다. 
혼낼때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잘못했다는 것을 공감시키는 것인 것 같다. 그것이 없다면 의미없는 화내는 것으로밖에 여기지지 않으니 말이다.
ㅎㅅ이가 순하고 착해선지 몰라도 죄송해하면서 나왔는데, 오히려 주변에 어린얘들이 화 안나냐 짜증나지 않냐 물어보는데,
자신이 잘못한 것인데 왜 그러냐고 해서 살짝쿵 감동을.....ㅠㅠ
 
ㅎㅅ이는 과학을 잘하는 것 같은데 영어가 좀 부족한 듯 싶다. 슬프게도 영어는 확실히 사교육의 힘이 강하다.........그 차이가 참...ㅠㅠ
아쉬운건 이 아이는 잠이 너무 많다. 자겠다고 장난을? 치길래 무한 옆구리 찌르기로 대응했다.
영어본문외우는 것을 도와줬는데, 단어부터도 너무 많이 모르고, 문장 구조도 어색한 상태다 ㅠㅠ
앞으로 시험전까지 봐줄 수 있는 시간은 한번뿐인데, 그 때 다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내공을 키워주는 수업을 해주고 싶다.
사실 과학은 고등학교 때 또 배울테고, 거의 같은 내용일 것이란 걸 난 알고있다......으흐흐 국사도....
그렇다면 문제는 수학이나 영어일텐데 수학은 그런데로 잘 쫓아가는 것 같아 영어를 좀더 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낫지 않을까 싶다.
기대감이 드는 건 열심히 하려는 노력이나 올바른 생각 때문인데,
내가 영어본문 다 못외웠다고 수업시간이 끝나도 보내지 않고 계속 시키는데, 밖에서 조무래기들이 끝내라고 문을 두들기고 난리가 났다.
위..위엄있게 소리를 지른다는게 음 그렇게 통하지 않는 것 같다...ㅅㅂ....
그런데 ㅎㅅ이가 "야 이새끼들아 당장 안꺼져!!" 라고 하자 갔다.............OTL..... 고마우면서도 왠지 슬픈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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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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