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에서 교육봉사를 하게 된 두번째 날이다. 
결국 내가 맡기로 한 고 2학생은 오지 않을 것 같은지, 선생님은 내게 중학교 3학년 ㅎㅅ이를 계속 맡아주셨으면 하셨다.
아무래도 과외를 계속 고등학생만 해와서 고등학교 내용이 편하긴 하지만, 굳이 고집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해서 맡기로 했다.

ㅎㅅ이는 체육을 매우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다. 남자아이들은 확실히 땀냄새가 ... 익숙해져야겠다.
이번엔 중학교 3학년 생물 멘델의 유전과 사람의 유전단원을 가르쳤다.
멘델의 유전에서 분리의 법칙을 설명하던 과정에서 헤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ㅅ이가 매우 무시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전공은 수학이며, 난 지금 이단원을 몇년만에 처음 보는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으나 그만 두었다 ㅠㅠ

아이들은 저녁을 먹고 와서 7시 반이 지나면 졸기시작한다.
키세스 한개를 주었다. 하나 더 달라 한다. ㅎㅅ이의 친구들도 달라고 한다. 다 털렸다.
다음부터 초콜렛은 들고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

쉬는 시간에 지난시간에 가르쳤던 ㄱㅇ이가 와서 왜 자기랑 안하냐면서 역사책도 가지고 왔다고 한다.
저번시간엔 그렇게 하기 싫어하더니 이제와서 그러는 걸 보니 이시키 츤데레다
그래도 나름 공부하긴 했나보다. 도방, 정동행성은 외웠더라. 하지만 권문세족은 여전히 모른다.
ㄱㅇ이는 무인집권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원집권기와 조선초기로 언제쯤 진행할 것인지 알수없다.

ㅎㅅ이가 날 위해서? 라고 주장하며 수학책을 폈다.
물만난 고기마냥 신나게 하는데, 너무 쉬워서 김이 샜다.
왜 좌표사이의 거리를 이렇게 여러 연습문제를 풀어서 알아야하는걸까 
중학교 수학은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그냥 지나가도 될 것같은 연산을 또하고 또한다

으으... 연산을 적게하면서 원리는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아야겠다.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줘야하는데, 과외할때도 맨날 풀어주는게 익숙하다보니 그런식이 편하다.
그 방법에 대해서 좀더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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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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