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정말 2012년에는 세상이 멸망하는 것이 아닐까 싶게 비가 쏟아진 한 주였습니다.
이런 저런 스케줄들도 다 취소되고 교통은 마비되어 꼼짝없이 집에만 앉아 있었는데, 불현듯 책이 읽고 싶더군요. ㅋㅋ


원래, 세계문학을 무척 좋아해서 고등학교때까지 이과생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책은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약간 담담한 문체를 좋아하는 터라, 친구들이 딱딱하고 재미없는 문체라고 하는 책들에 오히려 열을 올리곤 했었죠. 
분노의 포도,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운명 등은 10번도 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후후 +_+

그런데, 이것이 양날의 칼인 것이 이상하게 친구들이 추천하는 일본소설이나 수필집들은 문체가 익숙하지 않더군요 ㅠㅠ 
이것이 꼭 문체탓은 아닌 것 같지만, 읽으면 뭔가 허무하고 공허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아 개인적 취향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역시 여전히 일본문학은 정붙이기 어렵기만 합니다.
  


오늘은 계절학기가 종강하는 날이어서, 왠지 맘에 여유를 가지고, 교보문고를 들러서 책을 둘러보았는데 역시나 ....
책장의 절반은 일본작가의 책이었습니다

뭔가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 같아 슬퍼지는 순간이었어요 ㅠㅠ으흐그ㅡ흐그흐ㅡㄱ...


그래도 찬찬히 둘러보니 좋은 책들이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원래는 마음을 촉촉하게 해준 문학작품을 볼까해서 간 것이었는데, 또 습관적으로 이런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으 그런데 이거 꼭 사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_*


그냥 탐만 내는 것이 아니라.
조만간 과외비를 받으면 지르려고 합니다. 일단 지금은 잔액이 만원도 안되니 참자 ㅠㅠ 엉엉


음... 아직 몇페이지밖에 읽어보지 않은터라 그냥 책소개를 퍼오는 것이 더 유익할 것 같아서 yes 24에서 긁어왔습니다. 엉엉
고마워요 yes 24




 

책소개

도널드 콕세터, 기하학을 구한 사나이.



이 책은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위대한 기하학자였던 콕세터의 삶을 재구성한 것이다. 흔히들 '기하학'하면 원, 삼각형, 각도기, 피타고라스 정리 정도를 떠올리지만, 기하학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건축과 데이터 마이닝 기술로부터 공기역학적 자동차 설계, 만화영화의 캐릭터들, 심지어 우리 몸의 화학에 이르기까지 기하학이 사용된다. 하지만 기하학은 20세기 초반에 이르러 프랑스를 중심으로 시작된 수학에 대한 시각적인 접근을 거부하는 부르바키 운동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다. 도널드 콕세터는 20세기 최고의 기하학자로, 반시각적 부르바키 운동에 대응하여 기하학을 지키기 위해 애써왔으며, 고전기하학과 현대기하학을 결합시킨 선구자이자 개혁자였다

콕세터군, 콕세터수, 콕세트 도식 등 그가 특별하게 창안한 것들은 수학과 과학에서의 대칭 연구를 심화시켰다. 비단 수학과 과학 뿐만 아니라 예술가에게도 콕세터는 영감을 줬다. 예로써 네덜란드의 화가 M.C 에스허르(에셔)는 자신의 작업을 콕세터의 덕으로 돌린다. 위대한 기하학자 콕세터, 저자는 그의 삶을 저널리스트 특유의 생동감 있는 필체로 아름답게 묘사한다. 또한 콕세터 생전의 사진들이 수록되 전기로써의 가치를 더한다.
 




 

출처: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3577238?scode=032&OzSrank=1


그러고 보니, 서문을 쓴 분은 더글라스 R 호프스태터였습니다. 이 사람 왠지 이름이 익숙한데, 하면서 보니 괴델 에셔 바흐를 쓴 분이였군요.
아마 괴델의 증명 책에서도 본듯한 느낌인데...맞나...어디서 또 본걸까....;;

하필이면 슥 책을 펼쳐본 곳에서 콘웨이님이 나오더군요. 이 분은 어디서나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그 부분을 읽는데, 4차원을 보고 싶어서 노력하시다가 헬맷도 쓰고 다니셨다고;; 특이하신 분 그런데 헬맷이랑 무슨 연관이....
콘웨이님이 콕세터님에게 보내는 편지도 읽어보는데 으아 이런 대단한 사람들 ㅋㅋㅋ 여튼 흥미로운 책인 듯합니다.

사실 첨엔 표지에 있는 입체에 끌렸음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으 나란 여잔 표지가 중요한 여자니까 ㅠㅠ





그 책을 뒤로하고, 이제 문학책을 여기저기 찾아보니, 요즘 표지들 너무너무 이뻐서 .....무겁더군요 -_-
그냥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paper book?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팔아파 ㅠㅠ


전집형태였는데 열린책에서 나온? 다른 책들보다 아무래도 페이퍼북으로 경제적으로 만들고 여백을 줄여, 가볍게 하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그래서 흐뭇해하면서 몇가지 추렸는데, 상처받은 사람들을 사실 가장 읽어보고 싶긴 해요.
그런데 러시아소설이라 이름들이 헷갈려서 잘 읽어질라나 왠지 불안 ㅠㅠ







흑흑 요즘 표지들 너무 이쁘군요. 우리집에 있었던 언니가 보는 것을 물려받은 전집은 그저 하얀 표지였는데 분하다 ㅠㅠ 15년만 늦게 살것을!!
이국적인 풍토를 좋아라하나 봅니다. 하필 아프리카라니...그런데 저 제목은 자꾸만 아웃 오브 안중을 떠올리게해서 웃긴다는 ㅋㅋㅋ...



으앜 뭔 헛소리가 자꾸 튀어나옵니다. 쓰다보니 시간은 한정없이 가는군요.
요즘은 왜 별로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쫓기는 것 같은지 히융...

아침 산책을 다녀와서 기분좋게 반신욕을 하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보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잠드는 그런 날!
사실 저에게는 특별한 휴가라는 것은 별로 필요없다는 .. 얼른 문제집 아르바이트도 마감전에 넘겨주고, 과외비도 받아서 놀고싶네요 +_+

  

 중요한건 잠을 자야할텐데...-_-ㅋ


p.s. 이 글을 보실 분은 아마.........제 친구밖에 없겠지만^^  좋은 책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Posted by 노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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